이달의 가볼만한 곳

이달의 가볼만한 곳

꿈을 만드는 산업관광

작성자관리자수정일2022-06-23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하며 오감으로 느끼는 여행지-
-자녀와 함께 놀며, 배우는 가족 여행-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 자연에서 맘껏 뛰어 노는 것도 좋지만, 무언가 하나라도 배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렇다고 어렵기만 하고 재미가 없으면 안 된다. 가족 구성원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으로 흥미롭고, 이제껏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여행이면 좋겠다. 그렇다면 산업관광을 눈 여겨 보자. 기름내 나는 공장 견학이 아니다. 모던한 디자인의 건축물이 있고, 당나귀와 양이 뛰노는 농장도 있고, 최첨단 산업현장도 있다. 여행도 하고 배움도 얻는 일석이조 여행을 소개한다.

▸봄의 절정으로 떠나는 쉼표 여행 <안성> 팜랜드
▸근대건축계의 거장과의 만남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권커니 잣거니’ 전통주 향기에 취하다 <포천> 느린마을 산사원
▸자동차의 첨단기술이 궁금해?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디자인이 더해진 공장형 카페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 <양주> 조명박물관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전경1
 

봄의 절정으로 떠나는 쉼표 여행 안성 팜랜드
안성팜랜드 전경1
봄날의 팜랜드에는 바람에 실린 노오란 유채꽃 향기가 안개처럼 초록빛 호밀밭 곳곳으로 퍼진다. 산책로를 따라 봄이 선물한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다. 초록빛 세상에서 만나는 노란 유채꽃의 향연. 안성 팜랜드의 봄은 지금이 절정이다. 안성 팜랜드는 약 128만㎡의 초지 위에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목장이다. 목장인 만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우리 전통 소인 칡소와 당나귀, 면양, 산양, 토끼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체험목장이다. 면양마을에서 털이 복슬복슬한 양도 보고, 목동이 되어 양을 몰아볼 수 있다. 마실 나온 듯 목장 이곳저곳을 오가며 한가롭게 풀을 뜯는 아기 면양들의 앙증맞은 모습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토끼마을에서는 커다란 귀가 귀여운 토끼를 만나서 먹이주기 체험을 한다.
먹이주기 체험은 가축체험장에서 가능하다. 당나귀, 라마, 양에게 당근, 건초 등을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동물에게 먹이를 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된다. 양떼몰이, 도그쇼 등 재미있는 동물공연도 펼쳐진다. 산책로를 걷다 만나는 팜랜드 역사관과 동화마을연못 그리고 말 타기 체험을 진행하는 승마센터도 찾아봐야 할 곳들이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곳도 있다. 목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바람의 언덕과 유채꽃밭 주변에 조성된 블루애로우 가로수길이다. 특히 블루애로우 가로수길은 외국 영화에서 봤음직한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이다. 가로수길 양옆의 호밀밭,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인생사진을 얻을 수 있다. 조금 더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전동자전거를 이용해도 좋다.

안성팜랜드 전경2


  • 주소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 문의
    031-8053-7979
  • 이용시간
    주중 10:00~18:00, 주말 및 공휴일 09:00~18:00 /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 홈페이지
근대건축계의 거장과의 만남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전경 1
김중업은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다. 세계 근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 최신 서구 건축기술에 우리의 전통건축과 예술을 접목해 예술로서의 건축관을 정착시키려 노력했다. 그의 생애와 건축관을 보여주는 곳이 김중업건축박물관이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의 연구동을 리모델링하여 2014년 3월 28일에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은 1959년에 설계한 김중업의 초기 작품이다. 연구동은 건물의 구조체계를 노출시켜 조형적인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벽돌과 유리의 재료사용 비례에 따른 벽면 분할은 김중업 초기 건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김중업이란 인물과 그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실 1층은 김중업의 생애과 시기별 건축에 대한 이야기, 2층은 김중업의 대표 건축물을 모형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한다. 미술과 문학에 재능을 보였던 김중업이 어떻게 건축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삼일빌딩 설계비를 받지 못한 채 1971년 고국을 떠나 프랑스로 가게 된 사연 등을 보면 건축가 김중업의 삶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의 대표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한옥의 유려한 처마선을 콘크리트로 완벽하게 표현한 ‘주한 프랑스대사관’, 계단이 조형적 요소로 강조된 ‘부산대학교 본관’, 르 코르뷔지에의 모듈러가 적용된 ‘서강대학교 본관’ 등 다양한 건축 작품을 통해 건축과 예술을 통합시키려는 행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별전시관에서는 2022년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디어 아키텍쳐: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라는 특별전시를 9월 25일까지 개최한다.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 부지는 827년에 조성된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고려시대 삼층석탑, 안양사지가 남아 있는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발굴을 통해 확인된 안양사지의 중문지, 전탑지, 금당지 등 유구가 남아 있다. 과거 작업장이었던 안양박물관은 다양한 형태의 영상자료와 유물 전시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전경2



  • 주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103번길 4
  • 문의
    031-687-0909
  • 이용시간
    19:30~17:30 /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홈페이지
‘권커니 잣거니’ 전통주 향기에 취하다. 포천 느린마을 산사원
포천 느린마을 산사원 전경 1
명가명주(名家銘酒)’라는 말이 있다. 이름난 가문에 빼어난 술이 있다는 의미다. 우리 조상들에게는 예로부터 각 가정에서 술을 빚어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집에서 빚은 술로 제사를 지내고, 벗을 초대해 권커니 잣거니 술잔을 기울였다. 일제강점기 쌀을 수탈당하고, 일제에 의한 주세령 반포로 사라져간 우리의 가양주 문화와 각 지방을 대표하는 전통주 등을 소개하는 곳이 경기도 포천의 운악산 자락에 있다. 바로 전통술박물관인 느린마을 산사원이다. 산사원은 크게 본관과 산사정원으로 이뤄진다.
본관은 우리 술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전시가 주를 이루는 전통술박물관, 평생을 전통주에 미쳐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을 개척한 배상면을 추억하는 우곡기념관, 배상면주가에서 생산된 술을 음미하고 구입할 수 있는 시음 코너와 판매장으로 구성된다. 산사정원은 ‘산사나무가 있는 정원’이라는 의미다. 산사춘의 원료가 되는 산사나무를 강원도에서 발견해 스무 그루를 옮겨다 심었다. 산사정원의 핵심 공간은 세월랑이라 부르는 전통 증류주 숙성고다. 꽤나 운치 있는 술도가의 풍모가 느껴지는 세월랑에는 400여 기의 대형 술독이 늘어서 있고, 술독에서는 술이 익어가며 향긋한 술 냄새가 풍긴다. 애주가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다. 세월랑 뒤로 정원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우곡루’, 약 150년 된 전남 부안의 쌀 창고를 옮겨온 ‘부안당’, 근대 양조 시설을 전시하는 코너 등이 있다.

포천 느린마을 산사원 전경 2



  • 주소
    경기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432번길 25
  • 문의
    031-531-9300
  • 이용시간
    08:30~17:30(입장 마감 17:00) / 설·추석 연휴 휴무
자동차의 첨단기술이 궁금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전경 1
우리는 매일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자동차에 어떤 과학이 숨어 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자동차에 숨어 있는 최신 기술을 총 망라해 보여주고,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여행지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들어서면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 캐스퍼 VAN, 투싼, G90 등 전시 차량들을 만나게 된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디자인을 마주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모든 차량은 탑승이 가능하다. 덕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차량이 있다면 내부에 어떤 편의시설이 적용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차량을 지나 상설전시관으로 이동하면 강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자동차로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다.
강철을 녹여 자동차의 프레임을 만들고, 페인트를 칠하고, 운전석과 유리를 부착하는 등 자동차의 외형 공정을 전시한다. 전시실 안으로 한 발 더 들어가면 에어백의 원리, 바람의 과학, 사운드 기술 등 자동차에 적용된 눈에 보이지 않는 과학과 기술 등을 시각화해서 설명한다. 눈으로 보는 전시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관람객을 위해 전기자동차와 신차의 시승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테마시승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뤄지며 차량 옆에 배치되어 있는 구루가 동행하여 시승 코스를 돌아본다. 구루가 자동차의 기본 정보와 작동 방법을 설명해 준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래차량 S-link를 레고로 직접 디자인해보고 간단한 코딩 교육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경험해 보는 레고와 함께하는 미래자동차 코딩 워크샵,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어보면서 자동차의 기본 구조와 디자인을 배우는 넥쏘 퍼즐 자동차 워크샵, 올바른 교통안전 의식을 함양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워크샵 등을 운영한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전경 2



동심을 자극하는 만화의 추억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전경 1
세대를 불문하고 어린 시절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라면 ‘만화’가 첫손에 꼽히지 않을까. 누군가는 TV에서 본 만화를, 다른 누군가는 만화방에서 보았던 만화책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만화는 그렇게 모든 사람들의 추억 속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경기도 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은 대한민국 만화의 역사를 보여준다. ‘만화란 무엇인가?’, ‘만화가 명예의 나무’, ‘입체 상영관’, ‘체험존’ 등 다양한 주제로 꾸민 상설전시관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애니메이션 전용상영관으로 지정한 만화상영관 그리고 1970년대 이전의 만화 원고 20,000여 매와 6,000여 권의 단행본, 1,000여 권의 잡지를 보관한 수장고 등이 마련됐다.
누구나 마음껏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만화도서관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만화란 무엇인가?’ 코너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할 것 같지만, 한국 만화가 걸어온 길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1909년 6월 2일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1칸짜리 ‘삽화’에서 시작된 한국 만화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는 동안에도 잡지와 신문에 꾸준히 실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82년 10월에 국내 최초의 만화 잡지 ‘보물섬’이 창간될 수 있었던 힘이다. 당시 ‘보물섬’에 연재된 김수정 작가의 ‘아기공룡 둘리’와 이진주 작가의 ‘달려라 하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만큼 많은 인기를 누렸다. 2000년대에 들어 만화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종이책 대신 인터넷으로 출판하는 웹툰이 주류로 등장한 것이다. 참신한 소재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웹툰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다. 최근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과 ‘지옥’ 그리고 2018년 개봉해 12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영화 ‘신과 함께’ 등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대표 작품들이다. 웹툰 작가는 2020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로교육현황 조사에서 희망직업 9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인기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전경2


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 양주 조명박물관
양주 조명박물관 전경 1
등대가 아름다운 건 어두운 밤바다를 빛으로 인도해서고 극지방의 오로라가 매력적인 건 플라스마가 대기의 공기 분자와 충돌하면서 다채로운 빛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조명은 인류의 생활양식이 담긴 문화적 산물이면서 미래 첨단 산업의 중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빛, 조명, 색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고찰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 경기도 양주의 조명박물관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귀신고래 조형물이 반긴다. 천장에 매달린 귀신고래는 마치 심해를 헤엄치는 듯 신비롭다. 신비함을 더해주는 게 파란색 조명이다. 귀신고래를 따라 바다 속을 유영하듯 관람객은 자연스레 전시실로 입장하게 된다. 관람은 지하 전시실을 둘러본 후 1층 전시실을 돌아보는 순서로 이뤄진다. 지하 전시실은 ‘빛상상공간’,‘라이팅빌리지’, ‘과학이 들려주는 빛 이야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빛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빛상상공간의 ‘색깔이 있는 그림자’는 그림자도 색을 지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두 개의 빛을 비추게 되면 그 색이 그림자에 입혀지게 된다는 설명도 잊지 않는다.
‘엘리스의 문’도 신기하다. 빛의 그라데이션 효과로 만들어진 끝이 보이지 않는 빛의 통로가 사차원 세계로 통하는 입구처럼 느껴진다. 과학이 들려주는 빛이야기는 빛의 굴절, 분산, 직진, 색혼합 등 기본적인 빛의 본질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1층의 핵심 공간은 조명역사관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조명의 역사를 설명하고, 시대별 조명을 보여준다. 전통조명관은 인류 최초의 인공조명인 불의 발견에서 문명의 발전 단계에 따른 조명의 진화 과정을 알려준다. 등잔을 걸어 놓은 단이 여러 개 있는 등경, 등잔을 올려놓을 수 있는 등가, 안방에서 사용하던 등화구 등 전기조명 이전의 조명이 있다. 근현대조명관은 등잔 같은 재래식 조명기구를 대신하게 된 새로운 조명기구를 보여준다. 마차등, 자동차등, 철도등, 항해등의 근대 교통조명과 남포등, 가스등, 백영등 같은 우리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온 조명기구가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 엔틱관에는 유럽인들의 오래된 생활 문화가 담긴 스탠드, 샹들리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양주 조명박물관 전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