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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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맛집 - 곤드레밥이 맛있는 반하는 보쌈&밥상
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과 대왕저수지 중간 즈음에 위치한 곳인데요. 식물원 나들이를 가면서 들렀던 곳입니다. 동행한 지인분이 몇번 들렀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깔끔하고 맛깔스러움에 매번 찾게 된다고 하셔서 기대감을 갖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너른 주차장에 점심시간대라 차량이 꽤 주차되어 있어요.
가격도 적당하고 여행하면서 한 끼 식사하기에 좋다고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메뉴판을 보니 수긍이 갑니다.
여행길이라 간단하게 보쌈과 순두부로 나누어서 취향껏 주문을 했는데요. 모임이나 특별한 날 들리면 푸짐하게 보쌈으로 한상차림을 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론 다시 들리면 감자옹심이를 먹어보는 걸로..^^
실내가 생각보다 꽤 넓습니다.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은 분들이 많은데요.
밥먹는 동안도 자연과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은가 봐요.
투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의 옹기그릇과 찬을 담은 접시가 따로 있나 봐요. 통일시키지 않은 것도 특이하게 보이긴 하지만 음식도 궁합이 맞는 그릇이 따로 있는 건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여튼 나물 종류며 김치, 샐러드류가 먼저 차려집니다.
이건 곤드레밥을 주문한 사람용으로 나온 국인데요.
곤드레밥을 좋아하지 않은 지인분들은 순두부찌개를 주문하고, 전 곤드레밥으로 주문.. 심심한 듯 미소된장국 같은 느낌이라 비빈밥이랑 먹기 편합니다.
다른분이 주문한 순두부찌개. 이렇게 한꺼번에 나오니 무지 푸짐해 보입니다. 세명은 먹어도 될 정도인데요. 같이 오면 이렇게 따로 주문해서 다른 메뉴를 맛보는 재미도 있지요. 동그란 순두부가 모양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재밌었는데요. 끓이면서 주걱으로 적당하게 조각내서 찌개국물이랑 잘 어울리도록 끓이면 됩니다. 해물이 아주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얼큰하고 시원한맛으로 먹을만해요.
곤드레나물을 푹 삶아 돌솥밥을 지어 갖은 양념을 다져 넣은 양념장과 곁들여 먹는 곤드레비빔밥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은 밥을 따로 그릇에 담아내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따끈따끈한 돌솥밥에 나오니 더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밥과 나물을 같이 넣고 밥을 하면 물을 맞추기 힘들거 같은데 물양을 적당하게 넣는 것이 비법일 거 같습니다. 너무 질지도 않고 돌솥에는 적당하게 누룽지도 생기고, 밥짓는 실력이 아주 탁월한 거 같은데요. 향긋한 나물향이 가득 배인 밥만 봐도 배가 고파옵니다.
돌솥에는 물을 부어서 누룽지가 되도록 방치를 해두고요. 덜어낸 곤드레나물밥은 이제 양념장으로 비벼 먹으면 됩니다. 같은 곤드레밥이라고 해도 식당마다 양념장은 각기 다르더라고요. 간장양념을 쓰기도 하고 강된장으로 비비기도 하는데요. 이곳도 이곳만의 양념장도 있고 쌈장으로 먹어도 좋을 된장양념장도 있고요. 취향껏 골라서 비비면 되겠어요. 나물은 역시나 된장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된장양념으로 비벼 먹었어요.
심심하게 비벼서 간간한 반찬과 같이 하면 찰떡궁합.
게눈 감추듯이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아직 나에겐 한 그릇의 누룽지가 남아 있음을...
밥을 좀 남기더라도 누룽지 먹을 위는 비워둬야 합니다. 곤드레나물이 들어가서 풋풋한 나물향이 좀 들어가기 했지만 돌솥에서 푹 우러난 누룽지는 든든한 한끼로 마무리하기 딱 좋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니 한산해진 실내
식물원 나들이를 하면서 지인의 추천으로 들렀던 반하는 보쌈&밥상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착한 가격에 일단 깔끔한 상차림이 마음에 들었던 곳이고요. 거기다 튀지않는 음식 맛은 만족감을 주었어요. 곤드레나물향이 가득 배인 돌솥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는데요. 매일 먹는 메뉴가 아니라서 더욱 맛있게 먹었던 거 같습니다. 보쌈을 좋아하는 분이나 주변 여행길에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다 하신다면 들러도 좋을 곳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수성구 상적동 96-2(적푸리로 30)
031-756-5292
곤드레비빔밥 9,000원, 돌솥밥순두부 8,000원
주변가볼만한곳: 신구대식물원, 청계산, 서울랜드, 양재시민의숲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