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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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2018 가을여행주간] 경기도 성남시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작성자빌시수정일2018-11-07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에 있는 어린이책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
책'을 주제로 개관한 어린이 미술관의 갤러리는
규모와 구성을 비교하면 다른 미술관과 전혀 다를 것은 없지만
전시의 내용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있어
모든 연령층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곳입니다.



▲ 열린 서재



공간의 구성도 재미를 더하고, 가족과 함께 나란히 앉아서
그림책을 읽을 수 있고, 때론 이동을 위한 계단은 잠시 앉아서
책을 읽는데 좌석의 기능을 겸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를 위한 어른 동화 코너도
미술관의 세심함이 담겨있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의 규모는 약 6천 권 정도.
다양한 스토리와 작가들의 일러스트를 담고 있는 공간이니까
어린이책 미술관에 방문했다면 꼭 열린 서재는
꼭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할 때 보았던 전시는 종료되어
현재는 신규 전시가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난 10월 28일 일요일까지 진행된 
<타라의 손>이라는 전시를 중심으로 후기를 이어나가겠습니다.

1995년에 설립되어 인도 첸나이 지역에 기반을 둔
타라 북스 출판사의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고, 단순히 보는 것으로만
관람을 끝내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체험도 겸하고 있어 내용적으로도 풍부했던 전시였습니다.


전시의 대부분은 일러스트(삽화, 그림)이지만 

유일하게 대형 와이드 사진에 담긴 인도의 풍경이지만, 
보면서 너무 좋아서 나무의 일부를 적절하게 담아내도 
사진에 집중하게 만들며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오래오래 기억하려 했지요.​




타라의 손 전시기간 (2018.7.12~ 10.28)


출판된 50여 권의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고,
이미지 월의 방식으로 전시 도서의 출판된 시기를
연도별로 나열하여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Book Forms : 책의 형태

형태적인 실험을 보여준 그림책을 소개하는 코너를 통해 
보편적인 그림책의 구성과는 다른 점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인쇄에 사용되는 요소들이 실험적으로 응용되었다는 것도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우리가 접하는 출판물은 교정작업이 끝나면 칼라 인쇄를 위해 
4장(C, M, Y, K)의 필름을 완성해야 인쇄 작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필요에 따라 필름 별로 인쇄될 부분이 분리되었지만, 
최종적인 결과물은 하나로 완벽하게 겹쳐 색을 표현하고 
또렷한 글자를 남겨 최상의 인쇄 품질을 완성합니다.

1995년 프랑크푸르트 북 페어에서 호평을 받은 
<배고픈 사자: The Very Hungry Lion>를 통해 
출판사는 핸드메이드 북 시리즈를 본격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세 장의 OHP 필름에는 분리되어 인쇄된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필름마다 각각의 색상이 담겨있고 필름의 모서리를 기준으로
맞춰보면 배고픈 사자의 그림이 오차 없이 완성되게 됩니다.
포토샵에서는 입문자를 위해 레이어의 기능을 이런 방식으로 소개하기도 해요.
필름을 겹치는 순서를 바꿔도 완성되는
색의 배치와 그림엔 변화가 없습니다.
인쇄를 위한 필름 출력은 아니고 그림책 출판을 위해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완성한 것 같습니다.






<그라부베리는 절대 아니야>라는 그림책 표지는
일러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영문 제목의 알파벳 배치를
마치 나선형으로 재치 있게 구성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새로운 조형은 언어와
그래픽의 경계를 허물며 실험적으로 완성시킵니다.​

 

아이들이 자석 글자를 사용하여 다양하게 배치 및
구성하여 완성시키는 글자 놀이 체험을 합니다.
휘파람을 부는 얼굴 표정을 만들 수 있고,
알파벳 C는 말발굽 또는 눈동자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숫자 1은 모음 'ㅏ'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고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타이포 플레이의 큰 힘이 되지요.




▲타라의 손 전시를 알리는 이미지 월


실크스크린 작업에서 감광액은 큰 역할을 합니다.
액이 최종적으로 미세한 구멍에 채워져 굳어버리면
페인트를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그런 원리를 이용해서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합니다.
사진의 하얀색 영역은 페인트가 통과하여 인쇄하고자 하는
인쇄면(종이, 의류, 합판)에 그대로 남게 되고,
파란색 부분은 막혀 인쇄되지 않습니다.​


▲실크스크린 체험


무료체험으로 진행된 실크스크린은 선호하는 문양이 담긴
프레임을 선택하면 컬러 종이 위에 올려놓습니다.
준비된 3가지 컬러 중 하나를 선택해 적당한 양만큼 덜어서
프레임의 윗부분에 바릅니다.

체험자가 손으로 잡는 밀대(스퀴즈)를
적당한 힘을 주며 아래로 밀면서
잉크가 감광액이 굳지 않은 빈 공간에 채워지면
실크스크린을 완성됩니다.​



예전에는 차량(시내버스)에 회사 이름을 남기는 것도
이런 실크스크린 방식을 사용하여 인쇄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탈·부착이 쉬운 문자로 커팅 된 시트지를 사용하기도 해요.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과티를 주문할 때 구호 또는
학과명을 옷에 프린트할 때도
실크스크린 기법을 현재까지도 사용합니다. ​




깨끗한 재료에 인쇄를 하기도 하고
기존에 먼저 출판된 서적이나 일간 신문지에
직접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화려한 그래픽을 남겨
또 하나의 예술작품을 완성하여 전시하기도 합니다.
마치 판화 같은 기법으로 여러 색상을 사용하여
정교하게 실크스크린을 하려면 작가의 내공이 필요하겠죠.​



현대 어린이책미술관 전시실 1​





전시실 2에서는 인도의 부족 공동체와의 협업 작품과,
인도 각지의 8개 부족들의 이야기와 그림을 그림책으로 완성시킨 작품,
구전되어 내려오던 민담과 신화를 담은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작품에는 
1955년 미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이 담겨 있습니다.
그린 사람은 마누 치트라카르.

우측에 흰색 버스에서
한 남자가 한 여성을 강제로 하차시킵니다.
버스를 탄 승객을 보면 좌석의 위치마다 피부색이 다릅니다.
1955년 12월 몽고메리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 안에서 로자 파크스 여사는 지정석이 아니라는 이유로
좌석을 양보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당차게 거절했다가 경찰에 체포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차별에 대한 저항이 번져나갑니다. 
그런 차별을 계속할 거라면
우리들은 문제의 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
문제는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고,
마틴 루서 킹 목사가 구속되면서 사건은 많은 관심을 받게 됩니다.

용기가 없었다면 해결되지 않았을 차별이었습니다. 
모든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존엄과 권리에 관하여 평등하다는 큰 뜻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1월 11일은 막대과자 먹는 날 만큼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개관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마감은 6시까지)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전일과 당일.
입장료 : 성인과 아동 동일하게 6천 원
(현대백화점, h 포인트 적립 가능)
무료입장 대상자: 36개월 미만 어린이, 만 65세 이상,
장애인 1~3급,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수급대상자
단, 증명서를 제시해야 무료입장 혜택 제공.
대중교통 이용: 신분당선 판교역 3번 출구.
입찰 시부터 2시간 무료주차 가능 (판교점 주차장)

다음 전시는 <작은 시민들>이며,
11월 14일 수요일부터 전시가 시작되어
2019년 2월 10일 일요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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