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여행이야기

나의여행기 분당중앙공원의 붙잡고 싶은 만추 풍경속으로 빠져보아요

작성자이재형수정일2020-11-11

가을이 깊어갑니다. 단풍을 본다고 이곳 저곳 다녔는데요, 정작 제가 사는 성남시 분당의 단풍은 못보고 지날뻔 했네요. '등잔 밑이 어둡다',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다'는 말처럼 분당중앙공원의 단풍은 붙잡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지금 아니면 또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부랴부랴 카메라를 들고 아내와 분당중앙공원으로 갔습니다. 늦가을 풍광이 그림같았습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분당중앙공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550
개방시간 매일 00:00~24:00(365일)
입장료 / 주차료 무료
돌마각, 분당호, 쉼터, 수내각 등 정자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우리의 정성으로 가꾼 중앙공원이
아늑한 쉼터가 되길 바랍니다" (분당 중앙공원 준공기념비)

분당중앙공원 준공기념비입니다. 1991년 1기 신도시 첫 입주 후 공원이 준공됐습니다. 이 공원은 분당 시민뿐만 아니라 성남시민의 쉼터입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광을 드러내 저 역시 아내와 수시로 찾는 곳입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늘 여행온 느낌을 주는 공원입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분당중앙공원의 상징 돌마각입니다. 여름이 지나갔는데도 여전히 분당호에는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돌마각은 지난 여름 단청을 새로 입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굴에 화장을 한 듯 산뜻해 보입니다. 돌마각은 경회루와 창덕궁의 애련정을 원형으로 해서 만들었습니다. 정자 2층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뷰(view)도 좋습니다. 여름에는 시민들이 이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많이 쉬기도 합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돌마각 옆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있습니다. 가운데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입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분당호 옆에 있는 나무들은 홍조를 뛴 채 시민들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합니다. 지금이 단풍 절정입니다. 이 단풍이 지기 전에 사진으로 남기려고 시민들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내장산 단풍만큼 아름답습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수내동가옥(초가집)입니다. 한산이씨가 대대로 살던 가옥입니다. 이 집 주변에 약 70여 가구가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그중 한산이씨는 30호 정도의 집성촌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가옥은 6·25전쟁으로 전소되거나 파괴된 뒤 복구하였으나 분당 신도시 건설로 대부분 철거되고 이 가옥만 남았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아 놓았습니다. 초가집 앞의 느티나무가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여기는 수내정입니다. 수내동이라는 지명에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분당호 옆에 작은 호수가 있는데요, 그 옆에 있습니다. 수내정도 지난 여름에 단청을 새로 해서 깔끔해 보입니다. 분당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정자에 와서 여담도 하고 쉬는 곳입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분당중앙공원에는 역사문화 유적도 많습니다. 이 전각은 충신 이경류 묘갈(墓碣)입니다. 묘갈은 머리 부분을 둥글게 다듬어 무덤 앞에 세우는 비석입니다. 이경류 무덤은 비각 위에 있습니다. 비각 안에 비석이 있는데 세월의 풍파 때문에 글씨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경류는 아천부원군 이증의 아들입니다. 임진왜란 때 종사관으로 상주 전투에서 싸우다 죽었습니다. 비각 바로 위에 이경류의 말 무덤이 있습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이경류 말무덤은 조선 선조 때 병조좌랑 이경류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종사관으로 상주 전투에 참전해 왜군과 싸우다 전사했는데 이 소식을 고향집에서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이경류의 말이 주인의 피 묻은 옷과 유서를 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주인 이경류가 전사한 사실을 알게 된 거죠. 이 말은 상주에서 수내동까지 500리 길을 달려와 주인의 소식을 전한 뒤 3일 동안 먹지도 않고 울기만 하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충성스런 말의 죽음을 가상히 여겨 이곳에 무덤을 말들어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아천부원군 이증 사우입니다. 한자로 '숭모문'이라고 쓰인 문은 관리상의 이유로 잠겨 있습니다. 이증(1525~1600)은 조선 중기 문신입니다. 목은 이색의 7대손입니다. 형조판서, 예조판서, 이조판서, 참판을 거쳐 부제학과 대사헌 등을 지낸 훌륭한 관리였습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한산 이씨 세장지, 삼세유사비와 정려비가 있는 전각입니다. 분당중앙공원은 한산 이씨 집성촌이라 그런지 한산 이씨 유적이 많습니다. 여기에 무덤은 소개하지 않겠지만 공원 안쪽에 한산 이씨 무덤군도 있습니다. 공원에 무덤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입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지석묘(고인돌)도 있습니다. 석기시대 이후 한반도에 우리 선조가 터를 잡기 시작한 청동기시대의 묘입니다. 당시 정치권력과 경제력을 가진 지배계층의 대표적인 무덤입니다. 크게 북방식과 남방식이 있습니다. 분당 택지개발 당시 이 지역에서 발굴된 지석묘는 남방식으로 이 지역 일대가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적입니다. 총 10기가 보존되고 있습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이 물레방아는 수내동가옥 옆에 있어야 어울릴 듯한데요,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물레방아 옆에 신선놀음 할 수 있는 돌바둑판과 돌장기판이 있습니다. 누군가 낙옆으로 예쁜 꽃을 만들어놨습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갬성 있으십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공원 광장 옆에 지압길 주변 나무들은 단풍이 절정입니다. 단풍이 땅에 많이 쌓여 있어서 발로 밟으면 사각사각 소리가 납니다. 이 낙엽들이 거름이 돼서 내년 봄에는 또 새싹이 돋아나겠지요.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는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신의 영역입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이경류 묘 아래쪽에 있는 잔디광장입니다. 여름이면 나무 밑에서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식히는 곳인데요, 잔듸 위가 낙엽으로 뒤덮혔습니다. 낙옆 위에 앉아 가을을 느끼는 시민도 보입니다. 제가 볼때는 분당중앙공원 단풍 중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 듯 싶습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어머! 이건 꼭 찍어야 해~"

지금 아니면 찍지 못하죠.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어 사진으로 남깁니다. 부부가 누가 누가 잘 찍나 내기라도 하듯이 열심히 찍습니다. 사진은 100장은 찍어야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을 건질 수가 있다는데요, 분당중앙공원 단풍은 너무 예뻐서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나옵니다. 저도 산책하러 갔다가 똑딱이 카메라로 막 찍었는데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은 건졌습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성남 분당 중앙공원 관련 사진

봄과 가을은 짧죠. 분당중앙공원의 단풍 시간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제가 다녀온 어제가 가장 절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설경, 봄에는 벗꽃, 여름에는 푸르름을 자랑하는 등 분당중앙공원은 사계절 내내 시민들을 품어주고 있습니다. 천당밑에 분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살기 좋은 분당의 정 중앙에 있기 때문에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만추의 분당중앙공원은 오래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이재형의 프로필 이미지
작성자이재형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경기도와 글쓴이에게 있으며, 불법복제 임의도용을 금지합니다.

경기도관광포털 모든 글 보기